곽호순병원 웹진34호

언컨택트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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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장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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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의 진화코드 언컨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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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연인>

20202월 코로나 이후

필리핀 합동결혼식

 

 

왼쪽작품과 오른쪽 사진은 92년이라는 상당한 시간차가 존재하며, 각각이 가진 의미는 다르겠지만 흰색베일키스와 마스크키스는 서로를 컨택트하고 싶지만 결국 언컨택트한 방법을 선택한 부분에 있어서는 묘하게도 닮아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사람들의 삶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으로 가족을 제외한 그 외 타인들과는 직접적인 대면을 최소화하고 있으며집과 직장, 학교 등을 제외한 이동 또한 최소화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그동안 서로에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던 직접적인 연결이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인위적으로 단절 되어가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한시적 변화가 아니며, 코로나 19는 언컨택트한 세상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전혀 다른 삶으로의 변화가 펼쳐지질 것이라고 연일 다양한 매체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전부터도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지 않아도 무리 없이 삶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상당 부분 언컨택트한 세상에서 살아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우리는 전화로 주문하는 것 보다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시키는 것이 어느새 익숙해졌고장을 보는 것도 인터넷 배송으로, 택시를 타는 것 또한 택시 앱으로직접 은행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주로 금융 거래를 하고 있으며심지어 식당을 가도 무인 주문 시스템을 이용하곤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코로나 19와 급격한 기술적 혁명으로 인한 변화만이 아닌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을 선택하고자 하는 요즘 시대 사람들의 욕구를 대면하고자 이미 이전부터도 언컨택트한 세상으로의 진화는 진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다만, 코로나 19로 인해 상기 변화가 상당히 빠르게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적용되는 시발점이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컨택트와 언컨택트는 어느 하나가 맞고 틀리는 개념이 아니라 개인의 따라, 개인의 다양환 환경적 요소에 따라 좀 더 유연하게 둘 사이(컨택트/언컨택트)를 넘나들며 각자에게 맞는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또한 사람끼리의 연결 및 접촉방식이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크게는 영화에서 구현되었던 미래의 모습들과 같이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방향으로 좀 더 빠른 진화가 이루어 질 것은 분명한 바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 또한 필요해 보입니다또한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단절되고 고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계속적으로 서로 더 안전한 방식으로 연결되기 위해 언컨택트의 다양한 방식을 구현하고자 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언컨택트 김용섭